향수 ! (시: 정지용, 곡: 김희갑, 노래: 박인수, 이동원)

안정혜 11 3,950 2008.12.12 01:40

향수 ! [시 정지용 / 곡 김희갑 / 노래 박인수 이동원]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 시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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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매운고추 2008.12.12 09:24
안정혜  후베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  몇일 전에 저는 뉴욕에 몇일 묵고 있다가 지금은...................... ?  넓은 들 동쪽 끝으로" 옜이야기" 실 ~ 개천이 휘 돌아 간다는 노래 가사가 유난히도 가슴속에 와 닫는 군요.  참 좋은 노래 감사 합니다  즐거운 성탄이 되십시요
붕어빵 2008.12.12 09:32
향수 ;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 해집니다 ...........전설이 있는  바다에 춤추는 물결 같은 ......?    추억을  꿈엔들 잊이리야 ............
매운고추 2008.12.28 10:35
붕어 빵님 께서도 향수라는 노래를 참 좋와 하시는군요? 저는 이노래를 너무 좋와 해서 요즘들어 하루 종일 듣고 있답니다
종달새 2008.12.28 16:48
향수 ........... ?  누구에게나 추억은 있게 마련이지요  태여나서 어린시절 자라난 고향 눈만 감고 있어도 영화처럼 어린시절 뛰 놀던 나의 모습을 볼수있으니 말입니다 
샛별 2008.12.28 16:54
저는 서울서 태여났기 때문에 여러 동문님 처럼 짙은 향수를 눈감고 그려 보아도 서울에서 삘딩사이로 전차를 타고 학교를 다니던 축억박에는 없어요 그래도 추억은 추억이니 그 추억도 꿈엔들 잊힐리야
향나무 2008.12.30 10:04
옜날 내가 어린시절  우리집에는 유난히도 푸른 향나무가 많이 있어답니다 지금도 눈을 감고 있노라면 우리 옜  ~            `집의 질서있게 나란히서서 울울 창창 하게 서있던 향나무가  꿈엔들 잊힐리야 ~~
청포도 2009.01.01 01:36
옜날  우리집에는 뒤뜰에 포도 나무와 노랑 널클 장미그리고 흰색과 보라색 꽃을 피우는 라일락 코를 찌르는뜻한 그향기 가 아직도 눈을 감으면 보는것 같아요 꿈엔들 잊힐리야 
호랑나비 2009.01.01 01:41
옜날 우리집 담밑에는 여름마다 백일홍 봉선화 꽃이  만발하여  여름이면 어머님이 손가락에 봉선화 물을 들여 주셨지요 어머님이 보고 싶어지네요
샛별 2009.01.01 01:44
위에 이름마다 색갈이 나오니 정말 호랑나비 같아요
붕어빵 2009.01.02 08:13
떡국 ? 동문님들 잡수 셨지요 ? 저도 먹었지요 그래서 요즘은 향수에 젖어 살고 있 답니다 
향나무 2009.01.04 18:31
붕어 빵님 !!  떡국 물론 먹었지요. 떡국 해마다 먹지만 저는 떡국에 따라오는 나이가 너무 힘들어요 나이가 따라오지 않는 덕국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 고향에서 먹던 떡국맛을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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