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 시 이정자

금수강산 2 3,455 2010.12.27 23:50



첫 눈 / 시 이정자오신다는 
기별부터 먼저 듣고
벌써 몇시간째
창가에 서성이며

앙금처럼 가라앉은 해묵은
그리움 내다 걸고
빛바랜 흑백 사진속
옛 이야기 길어 올려
고요하던 심장은 미열로 달습니다

그대
흰 옷자락 날리며 사뿐히 오시면
향긋한 차 한 잔 끓여 놓고
눈길 맟추면 
활활 타고 있는 저
벽난로의 장작불은 꺼
버려도 되겠지요



이정자 시인
경남 합천 출생 숙명여대 상학과 졸업 
1984년 미국 이주
1998년 "워싱턴문학" 신인상 수상 2002년 "문학시대" 등단
2010년 시집 - 사막에 핀 풀잎의 노래 - 발간 월간문학 시인선 187



♣금수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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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아네모네 2010.12.28 17:21
눈 속의 뉴욕과 분위기 딱이네요.따뜻한 차 한잔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dong yul yoo 2011.01.01 15:47
어쩌면 이리도 짠- 하고 아린 아름다움 이 밴 詩 를 쓰시는지요?  이정자 동문님 !
당신의 영혼의 언어 들속으로  나도 몰래 깊숙히 빠져들곤 하는 나 를 보게됩니다.
금수강산님 정말 고맙습니다. 더많이  이정자 동문님 의 詩 를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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