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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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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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FAELLO Sanzio
Portrait of a Young Woman (La Fornarina)
1519
Oil on wood, 85 x 60 cm
Galleria Nazionale d'Arte Antica, Rome
 
 
'라파엘로'와 ''포르나리나'[Fornarina]
 
육감적인 '라파엘로'의 애인 'Fornarina'는
만년에 경건한 화풍에서 벗어난 '라파엘로'가
현실적이고 세속적으로 변해가는 화풍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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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와 '엘레네'[Helen]

육감적이고 젊은 '엘레네(Helen)'는 16세때에
첫번째 부인과 사별한 53세의 '루벤스와 결혼을 했다.

나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고 아꼈기 때문에
'루벤스'는 이 작품을 전시하지도 않았으며 아무리 비싼값에도 팔지를 않았다.
 그러나 이 그림이 완성된 2년 후 '루벤스'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루벤스'를 잃은' 엘레네'가 남편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없애버리려고 했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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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티첼리'와 '시모네타' [Simonetta Vespucci]
 
보잘것 없는 몸매의 소유자였던 보티첼리는
시모네타를 처음 보자  바로 사랑에 빠진다.
당시 시모네타는 피렌체의 모든 남성들로 부터 선망의 대상이였다.
 
그녀에게 가까히 할 수가 없었던 보티첼리는
시모네타가 22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죽게 되자
'비너스의 탄생'과'프리마베라'등
그림속 관능의 주인공 얼굴로 시모네타의 모습을 자주 등장시켜
 자심만의 사랑으로 이어나갔다.
 
그리고 시모네타에 대한 보티첼리의 지극했던 사랑은
그가 죽은 후 시모네타의 발 끝에 묻어달라는 유언으로
마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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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와  '알바공작 부인' [Alba]
 
사교 모임에서 가끔 마주쳤던 공작 부인이 1795년 어느 여름날
고야의 아틀리에로 찾아왔다.
이 때 고야의 나이는 53세였고 앨버공작부인은 35세였다.

그녀의 용건은 얼굴 화장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후부터 두 사람은 자주 만나게 되었고 
그때 나체 모델이 되어준 공작 부인과 은밀한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1년 후 
평소 몸이 약했던 앨버 공작이 세상을 떠나자
혼자 몸이 된 공작 부인은 더욱 자유스럽게 고야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곧잘 고야의 모델이 되어 나체로 고야 앞에 서곤 했었다.
 
'앨버 공작 부인의 머리카락은 한 개 한 개가 모두 욕정을 불러일으킨다.
앨버 공작 부인 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당시 앨버공작 부인에 대한 평이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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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ilie Flöge,
1902, oil on canvas,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크림트'와 '에밀리 플뢰게'[Emilie Flöge,]
 
14명이 넘는 사생아가 있었던 크림트의 생애에는
중요한 두명의 여자가 있었다.
자신의 자식을 둘이나 낳아준 노동자 출신의 '침머만'과
남동생 '에른스트 클림트'의 처형인 사업가 '에밀리'다.
 
58세로 문란했던 삶을 마감할 때 까지
 '침머만'과는 밤 이외의 다른 관계를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침머만'과 그의 아이들에 대한 연민을
'희망1'[Hope I 1903]이라는 작품에 담기도 하였다.
 
한편 '침머만'과는 달리 동생이 일찍 죽은 후
자연히 그의 딸 '헬레네'의 후견인이 되자
동생의 처형' 에밀리'와 가까이 되면서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결코 정신적인 관계 이상의 선은 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클림트'는 이 두 여성 어느쪽하고도 결혼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장발작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둔 클림트가
마지막으로 애타게 찾은 여인은 '에밀리 플뢰게'였고
그녀 역시 '클림트' 사후 다른 남자와는 결코 사랑을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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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gliani
Jeanne Hebuterne
1919
 
 
'모딜리아니'와 '에뷰테른느'[Jeanne Hebuterne]
 
"나의 모델이 되어 주겠소?" 하며 다가가
술집에서 처음 알게됐던 12살 연하의 쟌느 에퓨테른느는
모딜리아니가 결핵성 뇌막염으로 죽은 지 이틀 후
24살 나이에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다.
 
 "천국에서도 모델이 되어달라" 라는 남편의 말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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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과 '벨라' [Marc and Bella]
 
여자 친구의 집을 방문 했다가 우연히 만난 벨라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하게 될때는 샤갈의 나이는 22살 이였다.
 
샤갈은 "검은 장갑을 낀 피앙세"(위 이미지)라는 그림으로
한 번밖에 보지 못한 벨라를 예찬했고
그는 결국 벨라를 평생의 동반자로 맞이했다.
 
나는 꿈을 꾸듯 그린다
숲이 눈으로 덮일 때
나의 그림은 또 다른 세계로 느껴진다
나 홀로 이곳에 남아 있다. 너무나 오랜 세월!
나는 다시 따뜻하게 하고, 내 두려움을 앗아갈
하나의 기적을 기다린다
네가 오기를
나는 사면 팔방으로부터 기다린다
그리하여 나는 비상할 것이다
너와 함께 야곱의 사다리를 오를 것이다
구름위의 나의 하얀 약혼녀여!
 
그러나 샤갈이 57세 되던해
벨라는 샤갈과의 행복했던 삶을 먼저 마감했고,

비탄과 충격속에  9개월 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했던 샤갈은
벨라의 추억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함께 살았던 마을에는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으로  벨라는 그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65세가 되던해 샤갈은 다시 25세 연하의 아름다운
러시아 여인 바바를 만나 해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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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oul Attains
Sir Edward Coley Burne-Jones, Bt ARA (1833-1898)
1875-78
Oil on canvas
39 x 30 inches
Original frame
Pygmalion and the Image IV
Birmingham Museums and Gallery
Other versions of Pygmalion
 
 
'번존스'와 '잠바코' [Maria Zambaco]

 
'번존스'가 '피그말리온'을 주제로 그린 그림에는 사연이 있다.
'번존스'는 사교계의 여인인 이혼녀 '잠바코'와 사랑에 빠지고
'번존스'의 부인이 이를 알게된다.
 
'번존스'가 아내를 떠날 수 없음을 알게된 '잠바코'는
먼저 '번 존스'를 떠난버리고 만다.
 
그러나 번 존스는 떠나버린 '잠바코'을 그리워하면서
'피그말리온' 시리즈를 10여년에 걸쳐 완성한다.
이 그림속의 인물이 바로 '잠바코'이다.
 
'피그말리온'의 이야기에 빗대어 '잠바코'를 환생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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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es Jacques Joseph Tissot (1836-1902)
The Last Evening
Oil on canvas, 1873
Guildhall Art Gallery, London
 
 
'제임스 티솟'과 '캐슬린 뉴톤'[Kathleen Newton]
 
런던에서 티솟과 이웃해 살았던
모델 겸 애인이었던 캐슬린 뉴톤은 티솟을 만나기 전에
결혼을 위하여 인도로 가던중 선장과 눈이맞아
사생아를 낳았고 그로인해 남편과 이혼한 이혼녀였다.
 
이혼녀와의 동거라는 따가운 시선속에서도 뉴톤을 사랑했지만
뉴톤은 티솟과 동거중에 또다른 사생아를 낳았고
티솟을 만난 지 6년만인 스물여덟에
두 사생아를 남겨둔채 폐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티솟은 '자크 조셉'이였던 본명을 
'제임스 티솟'으로 바꾸고 런던을 떠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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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벤치", 제임스 티솟, 1882)
여인은 화가의 연인 캐슬린이고, 아이들은 그녀의 아들딸과 조카 릴리이다.
그림이 완성되기 전, 그림 속 여인 캐슬린은 폐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티솟은 그가 죽을 때까지 이 그림을 40년 간 팔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티솟은 "지나간 폭풍우"라는 그림을 시작으로 수많은 캐슬린 그림을 그렸고
, 캐슬린이 죽은 후 그의 명성은 쇠락을 길을 걸었다고 한다.)
하지만 티솟은 캐슬린 때문에 편치만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다.
 캐슬린은 사생아 둘을 가진 이혼녀여서, 캐슬린을 사랑한 티솟의 도덕성은
 6년간 '왕따'를 당할 정도로 사교계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 다
그 시절의 이야기이다, 라고 하기에는 요즘에도 좀 씁쓸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아무런 뒷 얘기를 모르고 보는 이 그림에는 행복이 가득하기만 하다.
 화가를 바라보는 아이들(특히 벤치에 기대고 있는 릴리, 캐슬린의 조카)의 시선,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캐슬린의 시선, 무엇보다도
그런 캐슬린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이 그림 가득 행복을 채우고 있다.
배경의 화사한 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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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와 '갈라' [Gala]
 
아내 '갈라'를 달리에게 빼았겼던 러시아 시인 폴 엘리아르는
피카소와도 정신적 교감을 나누었던 시인이였다.
 
친구의 초대에서 우연히 만난 갈라는 달리의 끈질긴 구에에 넘어가
달리와 함께 시골로 도피행각을 했다.
남의 부인을 가로챘다는 비난과 함께 부도덕을 비난하는 아버지와도
의절한 달리였지만 갈라에게서는 평화를 얻었다.
 
갈라는 달리의 전 생애에 걸쳐 영감을 준 여인이였지만
악명 높은 여인이기도 했다.
 
달리와 갈라는 나이가 들면서 토끼를 한 마리 길렀다.
노부부는 그 토끼를 몹시 사랑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부부는 멀리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은 토끼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밤늦게까지 의견을 나누었지만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 토끼가 그들 외에는 사람들을 꺼려했기 때문이었다.
 
다음날 갈라는 오찬을 준비했고 달리는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
자기가 먹은 것이 토끼고기 스튜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달리는 식탁에서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고
그 충실한 동반자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갈라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그 토끼가 자신의 내장 속으로 들어가
내장을 천천히 애무하다가 마침내 제 주인 신체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에 흐뭇해 하고 있었다.
 
육신의 융합에 비하면 육체적 행위의 사랑은 극히 하찮게 여겼던 여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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