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그림 ‘빨래터’다.
아낙네 몇이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
그림 왼쪽의 어린아이가 딸린 여성은 머리를 풀어헤쳐 감은 뒤 다시 땋고 있다.
앞에는 빗이 놓여 있다. 재미있는 것은, 어린아이다.
아랫도리를 홀랑 벗고 있는데 이놈은 심심한 것인지 배가 고픈 것인지 엄마 젖을 만지고 있다.
그 아래의 여성은 긴 빨래를 비틀어 짜면서 건져내고 있다.
그 오른쪽에 방망이질 하는 여성 둘이 무슨 이야기인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빨래터는 온갖 수다가 난무하는 곳이 아닌가.
시누이 험담인가, 동서 험담인가, 아들 자랑인가, 건너 마을의 아무개 남편의 이야기인가.
우물과 빨래터는 여성들 고유의 일터이자, 수다판이다.
가야금 병창ㅡ 오갑순의 " 백발가"
천재화가들의 시대를 초월한 열정과 단원과 혜원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큽니다
피죤님의" 백발가"를 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