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과 서울대 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각 대학을 대표하는 여자축구동아리인 FC숙명과 SNUW FC가 지난 10월 14일(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 것이다.

이날 경기는 대한축구협회가 대한민구과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두고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오프닝 경기다. 비록 이벤트성 매치이기는 하지만 양 팀은 학교의 이름을 걸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경기 초반 서울대의 강력한 압박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곧 진열을 갖춘 FC숙명은 상대의 빈틈을 노려 기습적인 역공을 노리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도 물러서지 않고 시종일관 압박하며 대학 여자축구 동아리 최강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결국 양 팀은 전, 후반 20분씩 진행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프로선수들이 보여주는 현란한 드리블이나 자로 잰 듯한 패스, 그리고 송곳같은 슛은 없었지만 여대생들의 건강한 열정과 스포츠맨십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장을 찾은 양 팀 응원단들도 장외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경기 하이라이트 링크 참조)

우리대학은 이날 황선혜 총장과 교무위원 및 교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마음 한뜻으로 FC 숙명을 응원했으며 특히 황 총장은 경기 시작 전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링크 참조)

한편 FC숙명은 ‘언제나 즐기는 축구를 하자’라는 모토로 2008년 창단된 교내 축구동아리다. 매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컵 여자대학클럽 축구리그’를 주최하고 있으며, 2011년 전국여성 축구대회 우승, 2011년 K-LEAGUE CUP 우승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11월 8~9일에는 FC숙명이 주최하는 제5회 K-LEAGUE CUP 여자대학축구대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