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 시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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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꽃    시 김남조


1  

눈길에 안고 온 꽃

눈을 털고 내밀어 주는 꽃 

반은 얼음이면서

이거 뜨거워라 

생명이여 

언 살 갈피갈피 

불씨 감추고 

아프고 아리게 

꽃빛 눈부시느니 


겨우 안심이다 

네 앞에 울게 됨으로 

나 다시 사람이 되었어 

줄기 잘리고 

잎은 얼어 서걱이면서 

얼굴 가득 웃고 있는 

겨울꽃 앞에 

오랫 동안 잊었던 

눈물 샘솟아 

이제 나 

또다시 사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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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금수강산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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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심지수 2017.11.26 05:25
아름다운 시...감사드려요
1984년경에 김남조 교수님의 강의를 한 번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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