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은
누구의 안타까운 손짓일까
재 너머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날
만나자던 약속
그 비밀 가슴에 품고 사느라
마디마디 눈물이 되었나
나직나직 스며드는 아픔처럼
한방울 두방울
소리없이 뱉어 내는 봄비
가슴을 타고 내리는 빗물은
아마도
그대에게 가기 위해 녹아 내린
나의 그리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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