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시 / 조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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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시 / 조재선

 

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은

누구의 안타까운 손짓일까


재 너머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날

만나자던 약속

그 비밀 가슴에 품고 사느라

마디마디 눈물이 되었나


나직나직 스며드는 아픔처럼

한방울 두방울

소리없이 뱉어 내는 봄비


가슴을 타고 내리는 빗물은

아마도

그대에게 가기 위해 녹아 내린

 

 

나의 그리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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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금수강산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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